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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화자에게 독일어는 어디가 쉽고 어디가 어려운가

조사는 독일어의 격과 상당히 닮았고, 존대의 감각도 통합니다. 정작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명사의 성입니다. 영어권 독자용 설명에는 이 이야기가 없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German for Korean speakers: what transfers and what does not

독일어 교재는 거의 다 영어 화자를 염두에 두고 쓰입니다. 그래서 「영어 화자가 놀라는 것」에 지면을 씁니다. 출발점이 한국어면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다리: 조사와 격

독일어의 격은 영어 화자에게 추상적입니다. 영어는 명사에 표시를 거의 하지 않으니까요. 한국어는 조사로, 매 문장마다 표시를 합니다.

  • 주격 조사 「이/가」는 독일어 1격(Nominativ)이 하는 일입니다.
  • 목적격 조사 「을/를」은 4격(Akkusativ).
  • 상대를 나타내는 「에게」는 3격(Dativ)의 상당 부분을 덮습니다.

대응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독일어는 명사 뒤가 아니라 앞의 관사에 격을 표시하고, 전치사마다 정해진 격이 있어서 조사로는 예측되지 않으며, 3격의 쓰임은 한국어와 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문장에서의 역할이 위치가 아니라 표시로 정해진다」는 감각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은 큰 출발점입니다. 영어 화자는 이 감각을 만드는 데만 몇 달을 씁니다.

남는 것은 표입니다. 4격 × 3성 × 단수복수를 관사의 형태로 외우는 일. 이해가 아니라 암기이고, 암기에는 알려진 해법이 있습니다.

존대는 통하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독일어에는 du 와 Sie 가 있고 선택에 사회적 무게가 실립니다. 발상 자체는 익숙합니다. 다만 두 가지가 다릅니다.

독일어는 두 단계뿐이고, 기준이 지위보다 관계입니다. 나이 차가 큰 동료끼리 du 를 쓰는 일은 흔하고, 길에서 만난 동년배 낯선 사람에게는 여전히 Sie 입니다. 애매하면 Sie 로 가는 것이 독일어권의 기본 반사입니다.

그리고 독일어의 존대는 한국어의 종결어미처럼 문장 전체를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du 와 Sie 를 고르고 나면, 나머지 문장은 그에 맞춰 등급이 바뀌지 않습니다.

진짜 어려운 것

명사의 성. 한국어에 대응물이 없습니다. 모든 명사가 der / die / das 중 하나이고, 의미로는 거의 예측되지 않으며, 위의 격변화표는 성을 알아야 쓸 수 있습니다. 어미로 보이는 규칙성은 성 구분 안내에 정리해 두었지만, 상당 부분은 단어와 함께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관사 자체. 한국어는 관사 없이 돌아갑니다. 독일어는 거의 모든 명사구에 관사를 요구하고, 거기에 격까지 싣습니다. 모국어에 없는 일을 한 단어가 두 개씩 하고 있는 셈입니다.

주문장의 어순. 한국어는 동사가 끝에 옵니다. 독일어도 그렇긴 한데 종속절에서만 그렇습니다. 주문장에서는 정동사가 반드시 두 번째 자리이고, 나머지가 그 주위로 움직입니다. 종속절은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주문장이 어색한, 영어 화자와 정반대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국어에 없는 소리. ü 와 ö, r, 그리고 어두의 b/d/g 와 p/t/k 구별. 다행인 점은 독일어 철자가 발음에 거의 그대로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영어와 달리, 개별 음만 잡히면 처음 보는 단어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소리별 설명은 발음 안내에 있습니다.

영어는 지름길이고, 작은 함정입니다

영어를 몇 년 했다면 기초 독일어 어휘의 상당수는 거의 공짜입니다. Hand, Name, Wind, Haus, Buch, Garten, Sommer, Winter, bringen, singen, trinken, kommen. 철자 규칙과 관사만 얹으면 됩니다.

함정은 영어처럼 생기고 뜻이 다른 소수입니다. bekommen 은 「받다」, also 는 「그러므로」, Gift 는 「독」, Rock 은 「치마」. 초반에 가짜 친구 목록을 훑어 두면 하나씩 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되는가

빈도순으로 외웁니다. 첫 1000단어가 보통의 글 대부분을 덮고, 그다음부터는 한 단어당 수익이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명사는 관사 + 명사 + 복수형을 한 항목으로. 세 개의 사실로 쪼개지 않습니다. 격변화표와 관사표는 한 번 읽고 끝내지 말고 복습 간격에 올립니다. 어휘보다 먼저 빠지는 것이 이쪽입니다. 그리고 단어는 뜻풀이가 아니라 문장 안에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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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만들었으니 감안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단어는 빈도순이고 모든 명사에 관사와 복수형이 붙어 있습니다. 14000개가 넘는 항목에 한국어 번역과 예문이 있습니다. 문법 라이브러리는 A1부터 C2까지 480개 항목이고, 단어와 같은 간격 반복에 올라갑니다. 문법을 복습 대상으로 삼는 도구는 많지 않습니다.

영어와 닮은 단어를 먼저 꺼내는 학습 순서도 있어서, 영어가 탄탄하다면 초반 속도가 확실히 붙습니다. 독일어를 해 본 적이 있다면 레벨 판정 테스트로 시작 지점을 정할 수 있습니다. A1부터 다시 훑을 필요는 없습니다. 전부 계정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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